NETWORK | 동남아 유적서 튀어나온 '백제'와 '로마제국'
작성자 zDgyE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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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유적서 튀어나온 '백제'와 '로마제국'

입력 2020.01.09. 18:07
수정 2020.01.09. 19:46

https://news.v.daum.net/v/20200109180749101

[한성백제박물관의 '옥에오 문화'전]
고대 푸난국 유적서 출토된 유물들
구슬·목걸이부터 종교예술품 등
한반도와 뿌리깊은 교류 보여줘

동남아 변두리에서 ‘로마제국’의 흔적이 튀어나왔다. 2~3세기 제국의 전성기를 이끈 철인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안토니누스 피우스의 금화와 메달이 출토된 것이다.

이 믿기지 않는 발견은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던 1942~1943년 일어났다. 당시 프랑스령 베트남이 있던 인도차이나 반도 남쪽 끝 메콩강 삼각주 기슭의 습지 옥에오. 여기서 고대 동서양 제국의 놀라운 유물이 쏟아져나왔다. 2~3세기 로마 황제의 금화와 메달, 한나라 청동거울, 인도·동남아 장인들이 만든 구슬 따위의 유리 제품까지. 현지에 주둔한 일본군의 감시를 받으며 발굴작업을 벌였던 프랑스 고고학자 루이 말레헤는 이 유적을 2세기께 그리스 지리학자 클라우디오스 프톨레마이오스가 말한 신비의 도시 ‘카티가라’라고 생각했다. 프톨레마이오스는 당시 인도를 다녀온 선원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인도 저편 황금반도 동쪽에 카티가라란 큰 항구가 있다는 기록을 남겼다.

옥에오 유적이 카티가라인지는 아직도 논란거리다. 하지만 베트남 통일 뒤인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후속 발굴이 거듭되면서 옥에오가 기원전부터 7세기까지 로마와 아라비아, 인도, 중국, 한반도를 잇는 바다 실크로드의 핵심 유적이었음은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옥에오 문화는 2000년대 이후 국내에서도 한반도와의 교류설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백제의 간소하면서 정교한 구슬 세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이 잇단 성분 분석이나 형상 비교 연구를 통해 드러났기 때문이다. 2016년 권오영 서울대 교수(국사학) 등 국내 연구자들이 옥에오에서 채집한 구슬 8점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백제 유적 출토품과 동일한 성분의 고알루미나 소다유리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앞서 공주 무령왕릉, 부여 능산리, 풍납토성 등 옛 백제권 유적에서 출토된 유리 제품의 성분도 타이, 베트남, 말레이산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모두 옥에오를 지배했던 고대 푸난국의 영역이다. 백제를 비롯한 고대 한반도 국가들이 옥에오와 교류한 근거가 점점 뚜렷하게 나타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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